당신의 비만, 코티솔 때문이다
당신의 비만, 코티솔 때문이다
“마음이 너그러우면 몸이 편안하다”라는 것은 모두 알고 있지만, 여전히 직장, 학업, 가정 등 여러 가지 일로 인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몸도 점점 살이 찐다.
스트레스가 살을 빼게 만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사실 급성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가 직접 아드레날린으로 신호를 보내고, 아드레날린은 순간적으로 다량의 코티솔을 분비해 짧은 시간 동안 사람을 흥분시킨다. 이는 의학적으로 ‘급성스트레스반응’이라고 하며, 스트레스와 같은 외부 자극에 맞서 신체가 대항할 수 있게 해준다.
그러나 스트레스가 일정기간 지속되면, 더 이상 노르에피네프린은 분비되지 않아, 신체는 코티솔에 의존할 수 밖에 없게 되어 코티솔은 '스트레스 호르몬' 이라고도 불린다. 코티솔이 분비될 때 아미노산과 포도당, 지방산을 방출해 몸에 에너지를 공급한다. 그러나,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코티솔이 과다 분비돼 코티솔의 혈중농도가 높아지고 식욕이 증가해 비만을 유발한다.
높은 코티솔 식욕 및 지방축적 유발
사람은 장기간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티솔 수치가 올라가고, 그렐린(식욕을 자극하는 호르몬)의 수치도 그만큼 높아져 식욕이 증가한다. 또한, 스트레스는 사람들의 음식 선호에 영향을 미친다.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이 기분이 좋을 때 더 건강한 음식[1]을 선택하는 반면, 코티솔은 당이 높은 음식을 더 좋아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동시에, 고당, 고지방 음식은 뇌의 메커니즘을 자극해 즐거움을 주어 식욕을 억제하기 어렵게 한다.
장기적인 코티솔의 분비는 간 포도당을 생성시켜 혈당을 증가시킨다. 이에 따라, 신체는 혈당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인슐린 분비량도 따라 늘린다. 인슐린은 인체 내에서 혈당을 낮추는 유일한 호르몬임과 동시에 지방 합성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한다. 인체의 사지는 인슐린에 민감하지 않은 반면에 얼굴과 등은 인슐린에 민감하기 때문에 스트레스형 비만인 사람들은 대부분 팔 다리에는 살이 없지만, 얼굴과 등 부위에 지방이 축적되 ‘버섯증후군(buffalo hump)’과 ‘보름달 얼굴’ 등으로 불리는 특징을 가진다
수면 부족, 식욕 오히려 증가
장기간 스트레스 상태에 있으면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스트레스가, 내분비 계통의 활동이 증가되고, 자극 호르몬이 분비되어 사람을 예민하게 만들고, 수면의 생리적, 심리적 기능을 저하시켜 여러 가지 수면 문제를 야기한다. [2] 수면이 부족한 상태에서는 인체의 렙틴(식욕을 억제하고 지방분해를 촉진하는 호르몬) 농도가 낮아지고, 그렐린 농도는 증가한다. 따라서, 수면 부족은 오히려 식욕을 자극해 비만 위험도를 증가시킨다. 63.5만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는 사람의 비만 위험은 잠을 충분히 자는 사람보다 최소 50% 높고, 이 중 젊은 층은 수면 부족으로 살이 찔 가능성이 90% 더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스트레스 지방세포 직접 생성
또한 스트레스는 지방세포를 직접 생성할 수 있다. 미국스탠퍼드대 의대 연구원들이 <과학 신호 전도> 연구에서 지방세포에서 Adamts1이라는 호르몬이 스트레스의 영향을 받고 주변 줄기세포를 지방세포로 전환한다는 것을 발표했다. 이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뱃살은 물론 체내 지방세포 성장도 초래할 수 있다.
‘스트레스 비만’ 관리
비만과 다이어트는 한 가지 요인에만 기인한 것이 아니다. 이는 스트레스성, 심리적 요소, 생리적 요소 등 여러 가지 원인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여러 방법을 통해 '스트레스 비만’ 관리해야 한다.
음악은 응급환자의 코티솔 수치를 낮추는 것으로 증명되었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잠을 잘 때 음악을 틀어주거나 노래 부르기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게다가, 영국의 동런던 대학의 연구는 [3] 극심한 스트레스 상태에서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 때 물을 한 잔 마시는 것은 뇌를 맑게 하고 편안함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스트레스’가 비만의 원인이긴 하지만 심신을 안정시켜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 외에도 운동은 필요하다. 처음 다이어트를 시작하면, 높아진 식욕을 억제하지 못하고 많이 먹게 되는데 이 때 섭취 음식을 고당, 고지방에서 저탄소화물, 고섬유 음식으로 바꾸면 된다. 코티솔 수치가 낮아질수록 자신의 식욕을 점점 더 통제할 수 있게 된다.
운동을 통한 비만관리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은 지방을 태우는 것에 집중해 강도 높은 운동을 생각하지만 실제로 운동을 자주 하지 않는 사람들의 코티솔 수치가 정상으로 나왔다. 강도 높은 운동은 오히려 코티솔 수치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요과, 태극권 등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스트레스를 줄이고 코티솔 수치를 낮추는데 더 효과적이다.
위와 같은 방법 외에도 침술을 통한 ‘스트레스 비만’을 조절이 임상적으로 효과를 보고 있다. 침술 치료법은 비장과 위를 위주로 실시하며, 양문, 천추, 풍륭, 태충등 혈자리를 염전제삽 침술법으로 치료한다. 침술 치료는 30분동안 침을 놓고 격일 1회, 총 30회 실시하는 치료법이다. 침술을 통한 ‘스트레스 비만’ 조절 효과는 81.8%이다.[4]
참고 문헌:
[1]Meryl P. Gardner,Brian Wansink,Junyong Kim,Se-Bum Park. Better moods for better eating?: How mood influences food choice[J]. Journal of Consumer Psychology,2014,24(3).
[2]严由伟,刘明艳,唐向东,林荣茂.压力反应、压力应对与睡眠质量关系述评[J].心理科学进展,2010(11):60-72.
[3]Berghmans C, Tarquinio C, Strub L. Full conscious medication and psychotherapy in health and illness: Literature review[J]. Sante Ment Que,2010, 35 (1) : 49-83.
[4]李雪莹,葛宝和.肝胃同治针刺法治疗压力型肥胖症11例[J].上海针灸杂志,2005(08):40.